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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격, 얼마까지 부담할 수 있으신가요?
유빈유나맘 | 2019.09.12 | 조회 387 | 추천 0 댓글 0
“스마트폰 가격, 얼마까지 부담하실 수 있으신가요?”

최신 스마트폰을 사실상 ‘공짜’로 살 수 있었던 때가 있었다. 정말 ‘한때’다. 언젠가부터 100만원을 훌쩍 넘긴 스마트폰은 5세대(G) 이동통신 등장 이후 더 오르는 기세이다. 한정 물량이지만 최근 239만8000원짜리 폴더블폰까지 나오면서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대는 확 치솟았다.

올해 출시된 5G 스마트폰 가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139만7000원(256GB), 155만6500원(512GB), LG전자 ‘V50씽큐’ 119만9000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124만8500원, ‘갤럭시노트10 플러스’ 139만7000원(256GB), 149만6000원(512GB)이다.

물론 대부분의 소비자가 출고가를 오로지 주고 사지는 않는다. 통신사의 공시지원금을 받거나 휴대전화 요금제 약정 할인을 받는다. 또 LTE 단말기와 5G 단말기는 성능과 사양이 다르고 개발비 등이 들어가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A90’의 모바일 프로세서인 AP를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제품을 사용했고, 5G 단말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스마트폰 가격 논란의 불을 댕긴 건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이라고 내놓은 5G 단말기인 ‘갤럭시A90’이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모바일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 가격이면 돈을 보태서 다른 시리즈를 사겠다”는 말이 잇따랐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최고 사양의 프리미엄폰은 100만원을 넘지 않았다. 2년전 출시된 갤럭시S8 64G 모델의 출고가는 93만5000원이었고, 갤럭시S7 32G모델은 83만6000원이었다. 2~3년전의 프리미엄폰 가격이 지금은 중저가 모델가가 된 것이다.

스마트폰 가격이 점점 오른다는 점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은행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스마트폰 출고가를 뜻하는 휴대폰 장비 물가는 103.23을 기록했다. 100을 넘는다는 것은 기준연도(2015년)와 비교해 현재 시점에 얼마나 가격이 상승했는지를 보여준다. 휴대폰 장비 물가는 올해 들어 102를 지속 유지하다가 지난 7월 기존 출시된 노트9의 단말 출고가 하락 등 영향으로 100.7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갤럭시 노트10 출시 등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 전환했다. 애플의 아이폰11까지 출시되면 스마트폰 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점점 오르는 가격 때문에 오히려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더 길어지는 추세다. 한국인 평균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이미 2년전에 2년 8개월, 즉 32개월이었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의 자료를 보면, 미국 소비자의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지난해 31개월에서 올해 33개월로 2개월 더 길어졌다.

이는 스마트폰 기능이 점점 상향 평준화되고 기존 제품과 크게 다른 점을 찾지 못하면서 신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격이 점점 올라가면서 일부에선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구형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90만원 단말기는 프리미엄급이었는데 이제는 90만원짜리가 중저가로 표현된다”면서 “개발비를 감안해야 하겠지만 5G를 기점으로 빨리 오르는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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