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WWL-TV 등 현지 매체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 한 맥도날드 매장 안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손님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영상에는 맥도날드 직원 A씨와 손님으로 온 B씨가 등장한다. 사건 당일 B씨는 아내와 함께 루이지애나주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식사를 위해 맥도날드에 들렀다. 그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주문했고 한참을 기다린 끝에 음식을 받았다.
B씨는 식사를 하려던 순간 감자튀김이 싸늘하게 식어있는 것을 알아챘고 카운터로 돌아가 A씨에게 “감자튀김이 차갑다”고 말했다. 음식이 식었으니 다시 준비해달라는 취지의 말이었으나 돌아온 A씨의 대답은 B씨의 기대와 달랐다.
A씨는 B씨의 말이 끝나자마자 화를 내며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다. B씨가 당황한 표정을 한 채 그대로 서 있자 A씨는 급기야 B씨의 멱살을 잡았다. 그러고는 B씨의 어깨를 치며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어 B씨를 벽으로 몰아세워 무자비한 폭행을 퍼부었다.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자 다른 직원들이 달려와 이를 말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A씨는 주먹질을 멈추지 않았고 B씨의 몸과 얼굴 등을 막무가내로 때렸다.
사건 이후 B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당황스러웠으나 반격하지는 않았다”며 “내가 상대방을 때려 감옥에라도 가게 된다면 아내가 홀로 있어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씨는 현재 별다른 징계 없이 해당 매장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주는 이와 관련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는 짧은 입장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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