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걸리면 대부분 폐사할 만큼 치명적이지만 아직 백신이 개발은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동은 기자!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질병인데 백신 개발이 안 된 데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크기가 가장 큰 바이러스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여러 가지 유전자형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만들어낼 수 있는 단백질의 종류도 많아집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구제역과 비교해 보면, 구제역 바이러스가 만들어낼 수 있는 단백질의 종류는 10가지를 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은 200여 종이 넘는데요.
단백질의 종류가 많을수록 변이가 다양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그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럼 현재 백신 개발은 어느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등에서도 백신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유효한 백신을 개발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아직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도 백신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특수 시설이 필요합니다.
또 아직 질병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공동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