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기내 탑승 정비사를 태우지 않고 떠난 탓에 승객 130여 명이 일본 나고야에서 6시간 가량 대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7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 40분 일본 나고야공항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BX131편 운항이 6시간 지연됐다. 이 때문에 추석 연휴 기간 여행을 갔다가 귀국하려던 손님 130여명이 꼼짝없이 발이 묶이는 불편을 겪었다.
운항에 차질이 생긴 것은 이륙 전 기체를 점검하지 못해서다. 항공 사고를 막기 위해 이륙 직전 기체 안전 점검을 위한 전담 정비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나고야 공항에는 에어부산 항공기 전담 정비사가 없기 때문에 나고야 편을 운항할 때는 전담 정비사를 부산에서부터 함께 탑승시켜 운항해야 했지만 이날은 실수로 나고야로 가기 전 정비사를 데려가지 않았다. 에어부산은 급히 나고야에서 700여km 떨어진 후쿠오카 공항에 있던 자사 정비사를 데리고 와 기체 점검을 했지만 이미 6시간이 흐른 뒤였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최근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나고야 노선도 감편에 들어갔다"며 "추석 연휴에 손님이 많아 임시 증편을 했었는데 정비사 배정을 하는 과정에서 운항 일정을 착각해 정비사가 항공기에 타지 못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승객에게 사과하고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운임의 20%를 배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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