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정부 시절 주미대사를 지낸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이 민주당 의원들 앞에서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는 "잘못된 선택"이라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의원이 "북한보다 일본이 더 위협"이라고 했는데 현장에선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보도에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외교안보싱크탱크 한국외교안보포럼이 주최한 세미나.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불이익을 주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소미아를 중단한 건 잘못"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승주 / 전 외무부 장관 "지소미아가 미국을 개입시키고 일본의 양보를 얻어내는 지렛대로 쓰겠다는 생각은 오판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그 역효과만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소미아 중단은 미국과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어 한·미 동맹에 지장을 주게 된다고도 말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일본은 굿보이, 한국은 트러블메이커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킬 가능성이 크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군사대국화를 노리는 일본이 북한보다 안보에 더 위협이 된다고 보는 국민이 많다"고 반박했다가 방청객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났다고 올렸습니다. 최근 갈등설을 빚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내일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만나기로 돼 있었던 만큼 상급자의 만남에 앞선 '가로채기'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