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란 이런 것'임을 온몸으로 증명했다. 팀이 위기에 처한 상황. 호투를 뽐내며 팀을 구했다.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이 주인공이다. 눈부신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를 품었다.
김광현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SK는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1-0의 신승을 거뒀다. 정의윤이 결승 솔로포를 쐈다. 지긋지긋했던 6연패를 끊어내는 승리였다.
'독주' 소리가 나왔을 정도로 올 시즌 SK는 선두를 질주했다. 거의 시즌 내내 1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월 30일 이후 1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기도 하다.
시즌 막판 크게 흔들렸다. 6월 들어 13경기에서 4승 9패에 그쳤다. 그 사이 두산이 치고 올라왔고, 7~8경기에 달했던 2위와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자칫 이날 패하고, 두산이 승리하면 1위에서 내려올 수도 있었다.
중심에 김광현이 있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선발로 나섰다. SK로서는 김광현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그리고 김광현은 팀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최고 152km까지 나온 강속구가 일품이었고, 좌우 코너 제구도 정교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성 투심을 섞으며 삼성 타선을 제어했다. 소위 말하는 '실투'가 없었다.
5피안타 1볼넷이 있었기에 주자를 적잖이 루상에 보내기는 했다. 그래도 득점권 위기는 딱 2번이 전부였다. 그것도 2타수 무피안타. 깔끔한 투구였다. 최근 나쁘지 않았던 삼성의 방망이였지만, 김광현 앞에서는 무력했다.
'연패를 끊어주고, 연승을 이어가는 투수'를 에이스라 한다. 6연패 탈출과 1위 사수를 위해 이날 승리는 무조건 필요했다. 김광현이 팀의 바람을 현실로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