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잘한다고 하면 조금 모나거나 고집스러운 사람으로 비치곤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성격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화가 나도 참고, 부당해도 웃어넘겼다.
‘내가 좀 손해 보고 말자.’ 하는 마음이 컸다. 많은 사람에게 잘하려고 노력했고, 내 감정보다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더 의식했다. 내 마음을 돌보고, 내 감정을 배려하지 못했다.
요즘에는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나와 궁합이 잘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뭘 해도 삐걱거리고 작은 일에도 더 마음 상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니까.
좋았던 관계가 나빠질 수 도 있고, 내 의도와 다르게 상대방과 오해가 생겼다면, 언젠가 오해를 풀 기회도 생긴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잘하기에도 인생은 짧고, 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더는 내가 중심이 되지 않는 인간관계로 힘들어하지 않기로 했다.
결국 올 사람은 다 오고, 갈 사람은 다 가니까.
- 최대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