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육군이 내년 여름 전에 모(毛) 소재의 베레모를 대체할 챙 달린 전투모를 장병들에게 보급할 계획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육군 모자류 보급 계획' 자료를 보면 육군은 새로 개발한 차양형 전투모를 내년 6월 장병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폭염 당시 베레모에 대한 불만이 폭주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베레모는 특전사들이 착용하던 것인데, 디자인상 강인한 인상을 준다는 이유로 2011년부터 육군 전 장병에게 보급됐다.
하지만 모자에 챙이 없어 햇볕을 막지 못하고, 100% 모 소재라서 통풍이 안된다고 한다.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 불편함 호소가 많았던 이유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베레모를 대체할 새 전투모 개발에 착수했으며, 다음 달 초까지 최종 시제품을 결정할 예정이다. 오는 12월까지는 일부 부대를 대상으로 시험 착용이 이뤄진다.
새 전투모는 챙이 달려 햇빛을 가릴 수 있고, 선글라스꽂이를 만들고 방습 원단을 사용해 기능도 향상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민 의원은 "내년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장병들에게 보급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