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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다르다고 틀리지 않은 세상 바란다"
선한부자미라클리딩 | 2019.10.06 | 조회 402 | 추천 0 댓글 0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세상 모든 가족, 함께’ 행사에서 다문화 가족인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 가족 얘기를 들으며 박수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정숙 여사는 6일 “다르지만 틀리지 않은 세상이 우리가 살고자 하는 세상”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세상 모든 가족 함께’ 캠페인의 두번째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세상 모든 가족 함께’ 캠페인은 다양한 가족을 존중하는 포용사회를 구현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민관 합동 캠페인이다. 김 여사는 앞서 지난 5월 캠페인의 첫번째 행사인 서울숲 나들이에도 참석한 바 있다. 김 여사는 행사에서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생활공동체 등 다양한 모습의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누군가 아프면 함께 아프고, 누군가 힘들어 하면 힘이 되고 싶다. 내 가족이 아니라도 내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서로의 안녕을 돌보는 세상을 바란다”며 “‘세상 모든 가족 함께’하자는 오늘 나들이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지난 5월26일 서울숲에서 ‘세상 모든 가족 함께’ 첫 번째 나들이를 했다”며 “서로 다른 나무들이 어우러져 숲을 이루듯,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의 숲을 이루고자 약속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두 번째 여정은 ‘바다 나들이’이다. 바다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넓은 품으로 우리를 맞아준다”며 “뭇 생명들이 저마다의 모양으로, 저마다의 색으로 이 바다에 깃들어 살아간다. 다르지만 틀리지 않고, 다르기에 아름다운 세상이 우리가 살고자 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가족의 모습의 다양해지는 흐름에 따라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제도가 개선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부모, 입양가족, 생활공동체, 다문화가족 등 가족의 울타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조사에 따르면, 결혼이나 혈연에 무관하게 생계와 주거를 공유하면서 가족이라는 것에 찬성하는 분들이 70%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 구성원의 인식 변화에 맞춰 법과 제도도 개선되어야 한다”며 “‘기존의 틀을 벗어난 가족’이라는 이유로 불평등을 겪게 해드리면 안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정부 정책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정부는 다양한 가족이 한데 어울릴 가족센터를 61개 지역에 만드는 데 3년간 894억 원의 국비를 지원한다”며 “한부모와 비혼모에 대한 지원 예산은 2017년에는 925억, 2018년에는 1019억, 2019년에는 2069억으로 늘어났다”고 했다. 김 여사는 “다양한 가족이 따뜻하게 기댈 수 있도록 품이 되어주는 사회가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포용국가”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행사가 열린 부산에서 오는 11월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도 언급했다. 김 여사는 “오는 11월 25부터 27일까지 이곳 부산에서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한국과 아세안은 사람 중심의 평화 번영 공동체를 열어가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는 아세안 여러 국가 출신의 다문화가정을 이룬 분들이 함께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잔잔한 바다에서는 훌륭한 뱃사람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한다”며 “거친 풍랑을 당당하게 이겨내고 있는 다양한 가족 여러분,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세상 모든 가족’의 행복을 위해 더 넓은 바다로 함께 힘차게 나아가자”고 밝혔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 앞서 부산 지역 산사태로 인한 희생자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김 여사는 조문 후에는 산사태 복구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도 격려했다.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복구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 중인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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