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아이들이 모여 '검찰 개혁 동요 메들리'를 부르는 동영상을 보고 "미안함과 분노가 솟구쳤다"라고 말했다.
6일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개혁 동요 메들리'를 부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캡처해 올리면서 "너무나도 예쁘고 귀한 우리 아이들이 '토착왜구', '적폐 청산', '적폐 기레기' 등 정치적이고 모욕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열아, 석열아', '자한당, 조중동 모조리 없애자'라는 어른들도 입에 올리기 어려울 극단적 표현을, 순수한 어린이들이 동요를 개사해 부르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나 원내대표는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라며 "나쁜 사람들, 천벌 받을 사람들, 이념 앞에 아이의 인권도, 순수함도 모두 짓뭉개버리는 잔인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래를 부르도록 한) 당신들이 저 북한의 전체주의 독재 정권과 다를 것이 무엇이냐"라며 "당신들이 지구 건너편 소년병을 동원하는 극단주의 세력과 다를 것이 무엇이냐"라고 되물었다.
나 원내대표는 "'친북 수구 좌파'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라며 "북한 정권이 저지르는 악행을 똑같이 따라 하는 자들, 그리고 아동의 인권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이념 투쟁에만 정신이 팔린 수구 세력들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민이 깊어지고 마음이 아파온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30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것으로, "검찰 개혁을 바라는 청소년들이 촛불 국민들께 드리는 노래"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영상 속 아이들은 '아기돼지 엄마돼지', '산토끼', '상어 가족', '곰 세 마리' 등 동요를 개사해 노래를 불렀다.
개사 된 가사를 보면 "토실토실 토착왜구 도와달라 꿀꿀꿀", "석열아 석열아 어디를 가느냐, 자한당 조중동 다 함께 잡아서 촛불 국민 힘으로 모조리 없애자", "윤석열, 조중동, 자한당, 윤석열은 사퇴해" 등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