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팀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꼴찌 왓퍼드와 무승부라는 졸전을 펼쳤지만, 손흥민(27)은 투입과 동시에 분위기를 바꾸며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왓퍼드와 1-1로 비겼다. A매치 기간에 스리랑카, 북한과 2020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을 연달아 치른 손흥민은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골대 불운’ 속에 득점에는 실패했다. 토트넘은 수비 불안을 보이며 리드를 먼저 내줬다. 토트넘 수비진은 상대 수비지역부터 시작된 단 2번의 패스에 뚫려 골을 허용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손흥민은 투입 즉시 영향력을 과시했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다. 하지만 공은 아쉽게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벗어났다. 영국 매체 BBC도 “손흥민이 투입 이후 토트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말하며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했다. 손흥민이 스피드와 움직임으로 몇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자 토트넘의 공격도 조금씩 물꼬가 트였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41분 델리 알리의 골이 비디오판독(VAR)까지 열린 끝에 득점으로 인정되며 간신히 1-1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에선을 치르고, 이후 28일 리버풀과 정규리그 10라운드를 준비한다. 리버풀전은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첫 맞대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