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탈출>
“제가 삼재수라더니 식구들이 사고가 나고 병에 걸려 수술을 했습니다. 이런 속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설악산을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버스가 고장 나서 늦게 도착했더니 잡아놓은 호텔이 취소됐습니다. 이집 저집 헤매다 겨우 방을 구해 자고 일어났더니 아침에 비가 와서 등산을 하네 마네 하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겨우 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럴 때 삼재수가 들어 고생했다고 보는 게 좋을까요,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산 정상에 왔으니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다고 보는 게 좋을까요?
순탄하게 와도 산 정상 파란만장하게 와도 산 정상, 소설로 쓰면 어느 쪽이 더 재밌을까요?
이런저런 일을 겪었어도 살아있고 파란만장 살아왔을수록 삶은 풍부합니다.
삶을 긍정적으로 보면 삼재란 없고 삶을 부정적으로 보면 평생이 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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