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과학원은 “13일 22시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되었다”고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위성발사장에서 지난 7일에 이어 엿새 만에 “중대한 시험”을 다시 했다는 발표다.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발표’에서 “최근에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 성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북한은 ‘중대한 시험’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한국과 미국 정부는 7일 동창리 발사장에서 액체 연료 엔진 연소 시험을 진행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는 14일 국방과학원 발표를 7일 발표와 비교해보면, 13일 ‘중대한 시험’도 엔진 연소 시험으로 추정된다. 국방과학원은 “우리 국방과학자들은 현지에서 당중앙의 뜨거운 축하를 전달받는 크나큰 영광을 지녔다"고 전했다. “당중앙”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줄임말이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지칭하기도 해, 이번 시험을 김 위원장이 현지에서 지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국방과학원의 이번 시험은,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행에 대해 “정치적 도발”이라며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12일) 이후 하루 만이자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을 이틀 앞둔 시점에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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