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생당 의원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30일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지금 하는 것을 보니 조금 맛이 가신 분 같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박근혜를 당선시켰다, 문재인을 당선시켰다(고 하더니) 둘 다 틀렸다(고 한다). 그러면 또 황교안은 되는 사람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찻잔 속에 태풍이고 별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며 "약도 한 방에 써야지 지금 세 방 계속 쓰면 약효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은 선거 전문가라는 이야기를 좋아하고, '내가 대통령을 다 만들었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대선역할론도) 맡으라면 덜컥 맡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그렇게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일성으로 내건 통합당의 총선 슬로건 '못 살겠다, 갈아보자'와 관련해서도 "코로나 와서 못살겠다는 것은 얘기가 되지만 갈아보기는 어디를 가느냐. 코로나를 갈아야지"라고 꼬집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과 관련해서는 "모든 것을 그렇게 따진다면 단군할아버지급부터 다 이루어온 것"이라고 일축했다. 황 대표는 지난 28일 정부의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방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구축한 의료 체계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자화자찬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쓴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오직 퇴보하는 사람은 황교안 대표 한 사람 같다"며 "박정희, 노태우 다 시작해서 지금 시스템은 김대중이 결론내서 오늘까지 왔다. 단군할아버지는 왜 빼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표심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으로 분산되는 양상에 대해서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시민은 민주당이 주축이 된 비례정당이며, 열린당은 과거 민주당 소속이던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세운 비례정당이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가 절대 (열린민주당과) 통합을 안 해준다, (고 말하는데) 그건 항상 선거 때마다 하는 것"이라며 "총선은 분열이고 대선은 통합이기 때문에 진보세력은 하나로 통합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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