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시기나 계절에만 얻을 수 있는 채소, 과일, 해산물 등으로 만든 음식을 제철 음식이라고 해요. 열매가 맺히는 시기이거나 한창 살이 올라서 맛이 좋은 시기가 제철이지요.
나물은 부드러운 새순이 나는 시기가 제철이에요. 생선은 알을 낳을 시기가 되어 살이 통통하게 올랐을 때가 제철이고요. 반대로 조개는 알을 낳는 시기에는 독성이 있어서 피해야 하지요. 과일은 열매를 맺는 시기가 바로 제철이에요.
물론 요즘에는 한겨울에도 수박을 맛볼 수 있고 한여름에도 귤을 먹을 수 있어요. 일부러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하우스’에서 농사를 짓거나 성장 촉진제를 쓰면 열매 맺는 시기를 조절할 수 있지요. 하지만 제철이 아닌 때에 재배된 농산물은 제철일 때보다 신선도가 떨어지며 맛이 덜한 것은 물론이고 가격도 비싸답니다.
궁금해요 음식 이야기 식물도 시계를 본다고요?
식물이 알맞은 때에 꽃을 피우고 제철에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이유는 식물이 계절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식물도 밤과 낮, 하루를 구분하는 생물 시계를 갖고 있어요. 이 생물 시계를 이용해 낮의 길이 변화를 판단하고 기온 정보를 더해서 계절의 변화를 알아차려요.
식물 중에는 낮이 길어질 때 꽃을 피우는 식물과 낮이 짧아질 때 꽃을 피우는 식물, 낮의 길이와 상관없이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어요. 봄에 꽃이 피는 개나리, 진달래 등은 낮이 길어지면 꽃을 피우는 식물이고, 코스모스, 국화 등 가을에 피는 꽃은 낮이 짧아지면 꽃을 피우는 식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