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 영유아 및 청소년에게 나타나고 있는 질병으로, 환자 상당수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여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명 '어린이 괴질'이라고 불리다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20년 5월 14일 소아 다기관 염증증후군(MIS-C)으로 명명했다.
MIS-C는 2020년 2월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유럽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해 4월 미국에까지 확산됐다. 이 질환에 걸리면 고열, 피부발진, 붓기를 비롯해 심할 경우 심장 동맥의 염증을 동반한 독성쇼크(toxic shock)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가와사키병과 유사하다. 5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가와사키병은 고열, 피부발진,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그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MIS-C는 가와사키병보다 증세가 훨씬 심각하며 10대에서도 발병해 환자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높다.
MIS-C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에 대한 이상면역 반응, 감염 후 항체형성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명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치료에는 면역글로불린과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항염증 제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호전을 보이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사망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