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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잘사셈 | 2020.01.07 | 조회 648 | 추천 1 댓글 3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4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상황 KIA 안치홍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고 있다./사진=뉴스1
안치홍(30)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는 6일 안치홍과 2년 최대 26억원(계약금 14억2000만원·연봉 5억8000만원·옵션 6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2년 최대 31억원 규모의 구단과 선수 상호 계약 연장 조항이 있다. 이 조항에 따라 연장이 실행될 경우 계약은 최대 4년 56억원이 된다.

구단이 연장을 선택할 경우 선수는 계약 연장 또는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또한 구단도 2년 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 이 경우 선수에게 바이아웃 1억원을 지급하며 선수는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안치홍은 2009년 2차 1라운드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 후, KBO 통산 10시즌 동안 1124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했다. 첫 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세 차례 골든글러브와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롯데는 "리그에서 검증된 2루수인 안치홍을 영입해 타선 강화와 함께 내야의 치열한 경쟁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합리적인 계약을 통해서 구단과 선수 모두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안치홍이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남긴 자필 편지. /사진=안치홍 인스타그램
KIA에서 10시즌을 뛴 안치홍은 팬들에게 자필 편지를 남겼다. 안치홍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에 처음 발을 디딘 지 벌써 10년이 됐다"며 "그래서 태어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고향은 광주라고 느껴진다. 타이거즈팬 여러분의 사랑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내 결정을 전하는 마음이 더욱 무겁다"고 적었다.

이어 "롯데로 옮긴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가장 가슴이 아팠던 부분은 제가 했던 20년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며 "어제 새벽 복잡한 마음에 혼자 집을 나가 걸었다. 어떤 생각을 해도 타이거즈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 나였다는 점에 죄송함을 떨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타이거즈에서 만들었던 추억이 정말 무수하게 많다"며 "우승도 두 번이나 했고, 골든글러브도 수상하고 팬분들의 사랑 덕분에 올스타전도 여러 번 나갔다.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KIA 타이거즈 팬들과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롯데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안치홍은 "새로운 팀에서 뛴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많은 감정들이 공존한다. 믿음으로 다가와 주고 방황하던 내 마음을 잡아준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성실한 모습과 좋은 성적으로 믿음에 보답하겠다. 열정적인 롯데 팬들께 기쁨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뜨거운 사직구장에서 제 모든 것을 불태워보겠다"고 썼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뜬금 롯데 이적한 안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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