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순창 땅 한 선비가 슬하에 다섯살 난 딸 하나를 두었는데 매우 총명했다. 어느날 선비 부부가 밤일을 치르는데 어린 딸이 깨어나 아버지의 양물을 보고 그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선비는 '아버지 꼬리' 라며 얼버무렸다. 며칠 뒤 마구간에서 말의 양물이 까닥까딱 움직이는 것을 보고 딸이 급히 어머니를 불렀다. “어머니, 아버지 꼬리가 왜 저기 달린 거야?” “저건 말의 꼬리지, 아버지의 꼬리가 아냐. 네 아버지 꼬리가 저 말꼬리처럼 클작시면 내 무슨 한이 있겠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