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니며,
고물을 걷어려 다니느라 점심도 못 먹은 엿 장사가 저녁 때가 가까워오니 배가 몹씨 고팠다. 어느동네를 지나다 밭에서 일하고있는 농부더러 "혹시 새참 먹다 남은 것 좀 없소?" "여기는 남은게 없고 저기 집에가면 좀있을거요" 인심좋은 농부는 하든일을 멈추고 건너편 외딴 집을 가리키며 말했다.
엿 장사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농부의 집으로 갔는데 보아하니 부인이 너무 미인인 지라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부인 저기 밭에서 일하는 남편이 집에가서 달라하면 줄 거라든데요"
부인은 건장한 엿장사를 아래 위를 훑더 보고는 밭에있는 남편보고 큰소리로 물어보았다.
"거시기.. 주라고 했어요?" "그래 몹시 굶주렸나봐.."
엉큼한 엿 장사는 순진한 부인과 재미를 본 뒤 기분좋게 농부더러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휘파람을 불면서 떠나갔다.
"잘 먹고갑니다. 고맙습니다!" "잘 가시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을 보고 부인은 멋적은 듯
"그런걸 다 주라고 해요..?" "그까짓 먹다 남은 삶은고구마 준것 가지고" "아닌데 뜨끈뜨끈한 고구마는 내가 먹었는데..." "뭐~라고!1.."
"줘도 되는지 당신한테 물어봤잖아요" . . . . . . . . "고구마 주라했지!!!...그걸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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