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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경고' 세계 곳곳 꿀벌이 사라진다 그런가봐요 | 2011.02.17 | 조회 19,510 | 추천 5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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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경고' 세계 곳곳 꿀벌이 사라진다
미국 평균 25% 줄어…"전자파 노출되면 방향감각 잃어",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미국은 현재 4마리 중 1마리꼴로 사라지고 있으며 유럽 남미 등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꿀벌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꿀벌은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곤충이다. 꿀벌의 수분(受粉) 매개 능력은 다른 곤충이나 인위적 방법으로 대체할 수 없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인류의 생존 기간은 4년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각국은 아인슈타인의 경고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꿀벌이 사라지는 원인 규명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세계 곳곳 이상조짐 미국 27개 주 양봉장에서 벌들이 사체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리는 이상 현상이 잇따라 일어났다. 이른바 꿀벌 집단붕괴 현상이다. 미국은 현재 평균 25%의 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한다. 캘리포니아주는 가뭄으로 인해 꿀벌의 수가 더욱 빨리 줄고 있으며 몬태나주는 벌집의 75%가 파괴됐다. 이 같은 벌떼 폐사 현상은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브라질은 물론이고 작년부터 프랑스와 영국 독일 이탈리아 지역으로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꿀벌 개체수 급감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꿀 생산량은 1만9654t으로 2003년 대비 35% 가까이 감소했다. 유지가 힘들어진 양봉농가들이 운영을 접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양봉 업계에선 올해 이미 20∼30%의 양봉농가들이 철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5년 내 70% 정도의 양봉농가가 사업을 접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꿀 생산량이 준 원인은 아카시나무 잎이 누렇게 변해 버리는 황화현상과 관련이 있다. 아카시나무는 우리나라 꿀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농업진흥청 양봉과 이명렬 박사는 "아카시나무 황화현상의 원인에 대해선 이상고온 등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생태계 직격탄…원인 분분
꿀벌 급감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은 전문가 그룹을 이뤄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꿀벌 집단 폐사와 급감 현상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학계에선 농약 및 살충제 사용 혹은 휴대전화 전자파, 이상기후 현상 등 원인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 논란이 되는 것이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다. 꿀벌들이 전자파로 인해 방향감각을 잃고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꿀벌이나 비둘기 철새들이 집을 찾아오는 방법 중 하나가 지구 자기장을 인식해 길을 찾는 것이다.
꿀벌이 방향감각을 잃는다면 지구 자기장에 문제가 생긴 것이거나, 지구 자기장에서 나온 전자기선을 방해하는 어떤 것이 있기 때문이다. 지구 자기장의 변화는 수천 년 이상의 기간이 걸리므로 최근 급격한 꿀벌 감소의 원인으로 휴대전화 전자파가 지목되고 있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진 않았지만 개연성을 무시할 수 없는 근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전기선 주변에서 꿀벌의 행동 방식이 달라지거나 벌집 주위에 휴대전화가 놓여 있으면 꿀벌이 집에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는 최근 연구결과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꿀벌들이 떼죽음을 당하거나 개체수가 줄어들면 인간에게도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사과 딸기 호박 오이 등 인간이 먹는 작물의 90%가량이 꿀벌 없이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지역 최대의 농산물인 아몬드 복숭아 블루베리 등의 꽃가루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꿀벌이 급감하면 목초 생산이 줄고 육류·우유 생산의 타격으로 이어져 생태계 및 산업 전반에 위기가 확산될 수밖에 없다.
# 꿀벌의 다양한 쓰임
꿀벌은 꿀을 생산하고 생태계에 기여하는 이상으로 응용 연구에도 활용된다. 둘레의 길이가 일정한 재료로 집을 지을 때 가능한 한 빨리 지으면서도 넓이가 큰 집을 지으려면 정육각형 모양이 가장 적당하다. 꿀벌 통이 정육각형인 이유도 여기 있다. 이 같은 형태의 밀랍은 강도가 엄청나 공업용 건축용 재료에 꿀벌식 방법이 쓰이기도 한다. 문짝을 만들 때 양쪽에 장식용 판자를 붙이고 그 사이에 꿀벌집 모양의 코어(벌집심)를 넣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문짝은 손바닥만한 면적으로 1t가량의 중량을 지탱할 힘을 지닌다. 지난달 30일엔 크로아티아의 한 대학에서 꿀벌을 이용해 불발 지뢰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니콜라 케지크 자그레브 대학 교수는 꿀벌의 후각이 민감하다는 것에 착안해 꿀벌이 매설된 지뢰를 찾아내도록 훈련시켰다. 천막을 친 후 먹이통 사이사이에 폭약을 설치하면 꿀벌이 폭약과 먹이의 냄새를 혼동하게 된다. 이렇게 훈련된 꿀벌은 천막을 걷어낸 후에도 폭약 냄새를 맡으면 즉시 먹이를 연상, 폭약 주위로 몰려든다.
단국대 권오석 교수는 "꿀벌의 생리나 습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며 "꿀벌의 후각이나 감각을 이용한 레이더 등 다양한 생체 모방 기술로 응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제신문 김영임 기자 bluekyi@kookje.co.kr / 노컷뉴스 제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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