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의 성 니콜라스 성당에서 들려오는 청아한 종소리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한 여행자가 그 아름다운 종소리의 근원을 찾아서 예배당 종탑으로 올라갔습니다. 그곳에서는 청년이 흰 장갑을 낀 채 커다란 오르간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큰 건반을 두드리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습니다. 종탑 안은 차임벨과 오르간 소리가 범벅이 되어 고막을 찢을 것만 같은 파열음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여행객이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종탑 안이 너무 시끄럽고 분주하군요.” 청년은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습니다. “종탑 안에서는 고통스런 불협화음일 뿐입니다. 그러나 밖에서는 아름다운 종소리로 들린답니다.” 암스테르담의 하늘을 달콤한 음악으로 가득 채우는 니콜라스 성당의 종소리는 한 청년의 땀과 희생에서 나온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