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성화 (成火) 에 못 이겨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 5년 전에도 그랬다.
결과는 갑종합격(甲種合格)이다. 기분이 좋아 딸에게 전화를 했다.
돈도 없으면서 건강까지 잃으면 자식들 골병거리가 될 퇸데 감사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건강과 수명은 다르다. 아버지도, 숙모님도,
병원 처음 가는 날이 생명 마지막 판결인 암 말기였다. 하지만
병주머니를 차고 살았든 할머니는 88세에 천국 가셨다. 생각해 보니
일찍 가신 두 분은 건강에 자신이 있었고, 할머니는 자신이 없어
조심성 있게 살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