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세상이 나에게 하나 둘 선물한 빛나는 보석이다. 나만이 들여다보고 추억하는 비밀의 장소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슬픈.. 그리운..나만의 회상의 장소이다. 추억은 나를 아름답게 해주고 그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오늘 이 순간도 최선을 다하게 한다. 추억이 있기에 이별이 덜 슬프고 덜 힘든지도 모른다.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에도 추억은 숨겨져 있다.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 돌 하나, 미루나무에도 추억은 숨겨져 있다. 너와의 추억도 살아 숨 쉬는 모든 곳에 베여 있다. 함께 걷던 거리, 찻집, 아름다운 바닷가, 함께 듣던 음악 속에 함께 마시던 헤이즐넛 커피에도 시리도록 아픈 추억이 있고 그리운 추억도 있다.
추억은 지나간 것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추억 속엔 너와 나의 숨결이 있고 너와의 이야기가 있기에 아름답다. 너와의 추억의 조각들..일일이 셀 수는 없지만..
거울을 닦듯이 하나하나 깨끗이 닦아 추억의 창고에 고스란히 진열해 놓는다. 그곳엔 시간도, 나이도 세월도 아무 상관이 없다. 영원히 쫓겨나지 않는 너와 나 둘만의 파라다이스이다. 싱그러운 추억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아프기도 하다.
아픈 추억은 아픔이 가실 때까지 오랫동안 가만히 두어야 하는데... 사랑의 추억을, 아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사랑의 추억, 살을 지져 댄 그 화상의 흔적은 서서히 붉어져 노을이 되어 서로의 가슴에 물든다. 아픔일 수도 있지만 그 추억 때문에 가끔은 행복할 때가 많다. 때로는 아프지만 때로는 행복한 기억, 그게 추억이다. 추억은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기억되는, 아픔과 기쁨이 함께하는 삶의 일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