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나는 긴 여행을 떠나지 않고서는 도무지 견딜 수가 없었다.그것은 어쩌면 병인지 모른다.지도를 펴놓고 아직 가본 적 없는 곳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고 있노라면,아드레날린이 굶주린 들개처럼 혈관 속을 뛰어다니는 걸 느낄 수 있다.일단 그곳에 가면 인생을 뒤흔들어 놓을 만큼 중대한 일과 마주칠 것 같은 느낌이든다. [ 하 루 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