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혀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마음이 편할 수도 있다. 눈에 보이는
위험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움직여야 하는 기업의 경우, 결
정을 내리지 않는 것은 재난을 불러오는 지름길이다. 곧바로 처리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껴안아라.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은 안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더 나쁠때
가 많다. 곧바로 문제점과 맞닥뜨려라. 어떻게 해볼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하기 보다는 공격적으로 문제와 맞딱뜨리라는 말이다. 설령 옳지 않
은 결정을 내렸더라도 그 결정을 따르라. 어려움이 닥치겠지만 그 자리
에서 어려움을 해결할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사람들 대부분은 잘못될까봐 두려워하고, 그래서 잘못된
결정이라도 내려야 한다는 말을 따르려 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조
롱당할까 봐, 비난받을까 봐, 좋지 않은 소리를들을까 봐, 웃음거리가
될까 봐 굉장히 두려워한다. 그러나 실수할까봐 이것저것 염려하는 것
이 실제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을 불러온다. 실수를 저지를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결정을 망설이기 때문이다.

실수를, 그것도 엄청난 실수를 저지를수도 있다. 그러나 실수를 통
해 배울 점도 있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실수란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엄청난 힘의 원천이다. 실수는 운동 선수가
훈련을 통해 근육을 키우는 것과 같다. 운동선수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강해지는가를 생각해보자.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한계까지 훈련함으로써
운동선수는 그만큼 강해진다. 세번 잡아당기고 네번째는 실패한다.
그러나 다음에는 익숙해지고 강해져서 네번을 잡아당기고 다섯번째에 실
패한다. 그 다음에는 다섯번 잡아당기고 여섯번째에 실패한다. 계속 그런
식으로 훈련량을 늘려간다.

결정을 내리다 보면 실수하는 때도 있는데, 그 같은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 바로 운동선수가 ´근육을 기르는 것´과 같다. 따라서 실수하지 않
으면 평생토록 세번만 잡아당길 뿐이다.

실수를 저지른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껴라. 이는 실수를 두려워
한 나머지 가치 있는 일은 한번도 못하는 소심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
을 반증하는 것이다. 모토로라의 창업자인 폴갈빈은 이렇게 말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 지혜는 종종 실수에서 얻게 되는 법이다.˝

- 위대한 기업을 위한 경영전략(짐 콜린스,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