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었다, 사랑했었다
애상에 잠기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마주잡은 손에 흐르던 따스한 온기는
마주하던 얼굴에 그려지던 아름다운 웃음은
맞추던 입술에 감전되어 흐르던 짜릿한 전율은
아련해지고, 아련해지고
풍경이 되어, 풍경이 되어
솟구치던 불길은 따스한 햇살이 되었다
몰아치던 태풍은 선선한 한 줄기 바람이 되었다
사랑했었다, 사랑했었다
애상에 잠기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아련한 슬픔으로 그린 그대의 미소는
여저히 설레임으로, 마음을 가득 채웠다
그렇게 그대에게 두 손을 뻗었다
아련해지고, 아련해지고
풍경이 되어, 풍경이 되어
뻗은 두손은 너와의 거리를 만지게 되었다
너무도 선명한 아련함을 만지게 되었다
사랑했었다, 사랑했었다
나는 이렇게 오늘도 그대를 사랑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