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존재하는 곳은
각자의 심연 밑 바닥부터 다르게 구성된 여러 우주.
나의 우주는 어떤 순간에 나를 사로 잡는 저 석양의 희망이기도 했고
쇼팽과 체르니50을 열심히 치던 소녀의 눈망울이기도 했다.
잠시 왔다가 떠나간 강아지도, 그 빨갛던 열 두 송이 장미꽃도..
사랑했다가 잃어 버린 모든 것들이 나의 그림자에 보태어진체
우연이면서도 필연인 필연이었으나 우연을 통해 도출 된 그런 세계를 지녔다.
서로 다른 우주에 살고 있는 우리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다가와
그러다 또 서로의 우주에 표상으로 남을지도 모를 일.
그런걸 보면 이 글을 쓰는 지금
삶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거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길을 걷다가 마주하는 노을, 낮달 한 조각..
수 많은 별들이, 수 많은 꿈들이 나고 지고를 반복하고
그 순간 나의 눈물을 닦아 줄 가장 적절한 위로자가 나타나기도 한다.
어떠한 세상을 만나왔는지, 무엇을 만나러 가는지
너와 내가 다른 것은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무의식에 원천을 두고 꿈의 힘을 빌려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창조된 하나의 세상,
오랫동안 억압된 욕망들이 내면적 영상을 추적하는 현실인 동시에 관념이자 상상.
그런 초 현실주의의 세계를 가진 너의 우주에 다가가기 위해서
나는 진심을 담을 수 밖에 없다.
너와 나를 아우르는 초월적인 준거가 없는 이 세상에서
나는 너를 그저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는 수 밖에는 없다
<감동글,사랑글귀,공감글귀> 존재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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