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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
세기의 레브레터 또식이 | 2020.03.26 | 조회 268 | 추천 1 댓글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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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3월에 영국의 템즈강 어귀에서 고기 잡이를 하던 한 어부의 그물에 맥주병 하나가 걸려나왔다.
어부가 병의 뚜껑을 열어 보니 놀랍게도 빛 바랜 종이 두 장이 나왔다. ‘이 병 속의 편지를 발견하시는 분께, 부디 이 편지를 제 아내 엘리자베스에게 전해 주시고 전쟁터로 나가는 이 병사의 축복을 받으십시오.’ 이어서 다음 장에는 아내에게 쓴 편지가 있었다. ‘군함 위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소. 당신에게 이 편지가 전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을 병 속에 담아 바다에 띄우오. 만약 이 편지가 당신 품으로 가거든 받은 날짜와 시간을 써서 소중히 간직하며 기다려 주오. 사랑하는 이여, 그만 안녕. 당신의 남편으로부터. 1914년 9월 ×일’ 어부는 편지 아래에 쓰인 날짜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무려 85년 전에 씌어진 편지였던 것이다. 어부는 영국 정부에 그 편지를 맡기며 주인을 찾아주기를 부탁했다. 편지를 쓴 영국군 토머스 휴즈는 1914년 프랑스 전투에 참가하기 위해 도버 해협을 건너는 군함 위에서 아내 엘리자베스에게 편지를 쓰고 맥주병에 담아 고향 쪽 바다로 던졌다. 안타깝게도 그는 12일 뒤 첫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의 전사 통지서를 받자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남편과의 추억이 담긴 고향을 떠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두 살짜리 딸 크라우허스트와 함께… 영국 정부는 수소문 끝에 엘리자베스가 1979년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딸이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렇게 남편의 애틋한 사람을 담은 병 속의 편지는 아내가 아닌 딸에게 배달되었다. 편지 사본은 ‘세기의 러브레터’ 수집으로 유명한 웰링턴 알렉산더 턴벌 도서관에 기증돼 전시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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