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언제인가는 과거만을 추억하는 존재가 되겠지요
세상에 태어나 가장 착한 왕자를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던 신데레라처럼, 마법에 걸린 공주가 되어, 사랑했던 그 때를 추억하겠지요
그 어떤 에덴 속의 과일도 맛이 없었고 시각을 유혹하는 화려한 카라꽃의 향도 거부한 채 한 사람에게만 오감이 막혀버렸던 그 때를 추억하겠지요
내게 사랑의 마법을 건 착한 왕자의 애절한 사랑 앞에 무릎을 꿇고 미치도록 사랑한 그 때를 그리워 하겠지요
내 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다면, 사랑이라는 마법에 걸린 순간이었다고, 육신이 숨쉬지 않는 그 어느 때가 오면... 그렇게 추억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