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 보며
- 김정숙-
부는 바람에 맡겨진
나뭇가지
창살같은 빈 몸 흔들며
바라보는
마음의 시선으로부터
찰라의 기억을 멈추게 한다
흐르는 시간은
삶의 감각을 무디게 하며
바람에 실려오는
삶의 초침소리이런가!
저만치
바람이 업어다 놓은
세월의 문전을 서성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