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등불 -피천득-
자다가 눈을 떠보니 캄캄하였다.
나는 엄마를 부르면서 벽장문을 발길로 찼다
엄마는 달려들어 나를 끌어안았다. 그때 엄마의 가슴이 왜 그렇게 뛰었는지 엄마의 팔이 왜 그렇게 떨렸는지 나는 몰랐었다 너를 잃은 줄 알고 엄마는 미친년 모양 돌아다녔다
너는 왜 그리 엄마를 성화먹이니, 어쩌자고 너 혼자 온단 말이냐 그리고 숨기까지 하니 너 하나 믿고 살아가는데, 엄마는 아무래도 달아나야 되겠다." 나들이간 줄 알았던 엄마는 나를 찾으러 나갔던 것이었다 나는 아무 말도 아니하고
그저 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