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문정희-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것을
누가 몰랐으랴
아무리 사랑하던 사람끼리도
끝까지 함께 갈순 없다는것을...
진실로 슬픈것은 그게 아니었지
언젠가 이손이 낙엽이되고
산이 된다는 사실이 아니다
그 언젠가가
너무빨리 온다는 사실이지
미처 숨돌릴 틈도없이
온몸으로 사랑할 겨를도 없이
어느하루
잠시 잊었던 친구처럼
홀연 다가와
투욱 어깨를 친다는 사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