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서 애 숙-
당신의 안부가 그립던 날부터 내 몸 안에는해바라기 한 송이 피어났습니다
그리움을 넘어선 초연함을 이파리에 달고하얀 봉창문을 밀고 들어올 것 같아껀정한 키는늘 밖을 향하고 있습니다
밤새 흩뿌리던 별빛도허공에 주렁주렁 모빌처럼 달렸다가
어느 순간 내 창 앞에 스러져눈물 방울로 떨어집니다
아슬하게 줄타기 하던 은하수 한 자락이꽃잎에 살짝 얹혀져 그대 이름 석자꾹 찍어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