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재능을 가진 한 소년이
1년간 비둘기의 발만 반복해서 그렸습니다.
거리의 비둘기를 관찰하며 엄청난 양의
비둘기 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얘야, 너는 왜 다양한 사물을 그리지 않고
비둘기의 발만 그리는 거니?"
그러자 소년이 천진난만하게 대답했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비둘기 발만
계속 그리라고 하셨어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소년은
비둘기 발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소년이 열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비둘기 발만 열심히 그렸던 소년은
놀랍게도 사람의 얼굴, 몸체의 세부적인 특징도
잡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년이 훗날 입체파의 대가가 된 피카소입니다.
일찍이 아들의 천재성을 알아본 아버지가
피카소에게 관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려고
훈련을 시킨 것입니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에 이르는 방법 중에서
어설프게 여러 가지를 아는 것보다도
하나를 제대로 아는 것이 때로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에 지독히 파고든다는 건
어쩌면 그 분야에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