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뒷모습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다
그 어떤 것으로도
감추거나
꾸밀 수 없는
참다운 자신의
모습이다
그 순간의 삶이
뒷모습에 솔찍하게
드러나 있다
문득 눈을 들어
바라볼 때
내 앞에 걸어가고
있는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면
내 발걸음도
경쾌해진다
뒷모습이 쓸쓸한
사람을
바라보노라면
내 마음도
울적해진다
얼굴이나
표정뿐만이 아니라
뒷보습에도 넉넉한
여유를 간직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면 이
세상은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지 않겠는
앞을 향하여
걷기에도 바쁘고
힘겨운 삶이지만
때때로 분주한
걸음을 멈추어
서서
뒤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