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황혼이 곱게 물든
저녁 창가에 앉아
두 눈을 살며시 감으니
아스라이 밟히는
옛 추억의 그림자 하나
봄이 오면
꽃망울이 톡톡 터지듯
소녀 앙가슴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를 때
가슴 깊이 아로새겨진
뜨거운 그 눈빛
세월이 강물처럼 흐른 지금도
무시로 떠오르는
옛 추억의 그림자여
* 첫사랑의 추억은 언제나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