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룡사 스님께두어 주먹 얻어 온 화개잎차한잔 마시려고마알갛게 우리니방안 가득 목탁소리가 퉁긴다풍경 흔들던 산바람 일어서내 코끝을 휘감았다 놓아준다천수봉 골짜기 쓸어올리던 종소리맑은 이슬로 고이고찻잔 가득 녹아 있던산새의 재잘거림이모락모락 기어 나온다눈 감으면 비로소 들린다빈 가슴속에 불어오는산사 뒤 숲의 대바람 소리입안 가득 번지는 햇살의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