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동영상 포인트
공지 [필독]회원등급 확인 및 기준, 등급조정 신청 방법 안..
좋은글
산길에서
일루미나티 | 2019.08.18 | 조회 231 | 추천 0 댓글 0

이 길을 만든 이들이 누구인지를 나는 안다
이렇게 길을 따라 나를 걷게 하는 그이들이
지금 조릿대밭 눕히며 소리치는 바람이거나
이름 모를 풀꽃들 문득 나를 쳐다보는 수줍음으로 와서
내 가슴 벅차게 하는 까닭을 나는 안다
그러기에 짐승처럼 그이들 옛내음이라도 맡고 싶어
나는 자꾸 집을 떠나고
그때마다 서울을 버리는 일에 신명나지 않았더냐
무엇에 쫓기듯 살아가는 이들도
힘이 다하여 비칠거리는 발걸음들도
무엇 하나씩 저마다 다져놓고 사라진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나는 배웠다.
그것이 부질없는 되풀이라 하더라도
그 부질없음 쌓이고 쌓여져서 마침내 길을 만들고
길 따라 그이들 따라 오르는 일
이리 힘들도 어려워도
왜 내가 지금 주저앉아서는 안되는지를 나는 안다

0
추천

반대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댓글쓰기
최신순 추천순
삼중당 문고 (0)
일루미나티 | 조회 236 | 추천 0 | 08.18
(1)
일루미나티 | 조회 216 | 추천 0 | 08.18
타인의 시선 (0)
카카바나나 | 조회 198 | 추천 0 | 08.18
대추나무 (0)
일루미나티 | 조회 188 | 추천 0 | 08.18
행동하는 사람 (0)
카카바나나 | 조회 230 | 추천 0 | 08.18
안개의 나라 (0)
일루미나티 | 조회 273 | 추천 0 | 08.18
생각을 바꾸면 (0)
카카바나나 | 조회 273 | 추천 0 | 08.18
(0)
일루미나티 | 조회 228 | 추천 0 | 08.18
인생 별거 없어 (0)
카카바나나 | 조회 242 | 추천 0 | 08.18
지치지않는자 (0)
카카바나나 | 조회 219 | 추천 0 | 08.18
사월의 노래 (0)
일루미나티 | 조회 179 | 추천 0 | 08.18
작은 노력들의 합 (0)
카카바나나 | 조회 249 | 추천 0 | 08.18
성불사의 밤 (0)
일루미나티 | 조회 166 | 추천 0 | 08.18
티끌과 같은 시간 (0)
카카바나나 | 조회 183 | 추천 0 | 08.18
운문사 비밀의 숲 (0)
일루미나티 | 조회 206 | 추천 0 | 08.18
우리들의 관계 (0)
카카바나나 | 조회 225 | 추천 0 | 08.18
어머니 (0)
일루미나티 | 조회 214 | 추천 0 | 08.18
내가 생각하는대로 된다 (0)
카카바나나 | 조회 210 | 추천 0 | 08.18
딱하루만 미루라 (0)
카카바나나 | 조회 182 | 추천 0 | 08.18
오만과 편견 (0)
다람2 | 조회 209 | 추천 0 | 08.18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