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는
솔개피 주우러 산으로 가고
아기는 집을 보다 잠이 들었네.
소올솔 잠결에 들리는 소리
조렴조렴 귓가에 들리는 소리
유월의 푸른 하늘을
꾀꼬리가 지저귀며 날으는 소리.
솔개피를 한 짐씩 잔뜩 이고
아빠 엄마 집으로 오시는 소리.
아기는 잠에서 빵긋 깨어났네.
창 밖에선
바둑이도 늘어져 낮잠 자는데
맞은편 산 허리엔
흰 구름이 훈풍에 날려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