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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출산후기- 진통부터 출산까지...
베드보이 | 2012.01.14 | 조회 14,980 | 추천 6 댓글 0

2011년 10월 27일 (목)


 


AM 02: 00 ~


전일 가계가서 닭도리탕 먹은후 집에와서 자려는데 잠도 안와서 드라마 삼매경..


배가 슬슬 아픈듯 ... 흠.. 이거 가진통이야 진진통이야 ... 에잇 모르겠다


이미 예정일 +2일째...언제 나오려나... 하며 드라마 감상..


아침이 10시에 신랑 기상


티비 보며 " 여보 나 배랑 허리랑 이상하게 아파~"


"근데 이게 진진통인지 가진통인지 모르겠어... "


신랑 허리를 열심히 주물러주며 병원가자... 


출선 선배들의 말 >> 병원 미리 가보야 내진하고 아프기만하고 집에서 문 열릴때 잠을수 있을때까지 참다가가....


흠 참아야지 .. 참아야지 ... 신랑한테 배고프다고 징징 댔는데 어라~!! 신랑 쇼파에 누워서 코골고 잔다.. -,.-


서운함맘 표출하며 씩씩거리는데 어랏.. 이거 전이랑 좀 다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일단 씻자 머리감고 샤워하고 혹시 모르니 생리대 착용 후 화장실청소 하고 냉장고 정리도 하고 신랑 깨라고 소리 크게 내면서...


신랑 깨자마자 투정이빠이... 설거지 하고 있는데 헉.. 뜨거운것이 주르륵... 엣 이거 양수 인가???


"여보 나 양수 터진것 같아" 신랑 초초초초 스피트로 눈 똥그래져서 고양이 새수하고


병원으로 고고씽 ... 이거 생각보다 안아프네.. 흠.. 뭐 이정도 가지고 ㅋㅋ 웃으면서 병원으로 고고고고고고고~~


 


PM 12: 00 


드.디.어. 진통이 서서히 시작


내진부터.. 진통이세요 2.5cm열렸네요


"저 양수가 터진거 같은데요 뭔가 흘렀어요... " 간호사 확인 양수 터지셨네요..


드뎌 출산이구나.. 오마이갓~


관장부터 ... 하고 누웠는데 에잇~~~~~~~ 이거 왜케 아파... 점점 아파온다 이런이런.. 무섭다...


떨린다.. 어떡하지 아고.. 미치겠네... 아아아아아아아 넘아파...


어랏 이거 시간 간격으로 아프다고 했는데 이거 모야 계속아프다 허리도 아프고 속도 아프고 ... ㅜㅜ;;


눈물이난다... 여보 나 넘 아파 자기야 나 넘 아파... 아 너무아파 흐흐흐흐흐흐 엉엉엉


간호사 울면 더 아파요 신호흡하세요 신랑 후아후아 나두 후아후아...


그렇게 2시간......


 


PM 02: 00 


담당 원장쌤 오셨다... 내진 했는데


이것또 뭐야 첨들어보는 태변??????????


"아기가 스트레스 때문에 배속에 태변을 누었어요


양수속에 싼거라 먹으면 폐렴으로 갈수있으요 조금만 쌋으면 그냥 진행하겠는데 넘 많이 싸서 위험해요..."


신랑 급하게 부르더니 수술동의서에 싸인하고 설명하고 난 정신 없어서 묻는질문에 네네네네네.. 하면 울고...


 


PM 02: 10 


바로 수술실로 ... 신랑 보면 울며 손한번 꾹잡고.. 수술대에 누웠다..


이제 이 진통 빠이빠이 구나 후~


이런 마취쌤 안오신다.. 간호사 왈 30분 정도 걸리신데요...


젠장~!! 30분 기다려야해~~~!!!!!!!!!!!!!!!!!!!!!!!!!!!!!!!!!!!!!!!!!!


손도 묶기고 발도 묶기고 배에 소독약 바르고 가슴 아래로 커튼 쳐지고 수술준비 마취쌤 아직도


넌 오기만 해봐~!!!


수술대 퍽퍽긁으며 아 넘아파 ㅜㅜ 넘아파 ㅜㅜ 간호사 전화 한번 다시 해볼께요 하는 순가 짜짠 구새주 망할 마취쌤


아누 느긋하다... 준비 마치고 내 코와 입에 뭘대더니 들이마쉬세요~ 내쉬세요~ 반복3회후


아~ 몽롱하다 에고고고 땡~!! 졸또


 


PM 02: 38



2011년 10월 27일 2시 38분.


예정일 40일+2 맘으로 배로 품었던 내 사랑스런 마리가 드뎌 세상밖을 보게 된것이다...


하지만 난 아직도 졸또.. 중~!!


 


PM 05: 00


눈을떳다 어랏 신랑이네...


난시간도 나중에서야알았다..


눈물이 났다 몬말했는지도 잘모르겠다 마취에서 깨야해서 잠을 자면 안되다고 신랑이 주저리 주저리 말을 건다


나는 웃으면서 울면서 대답하다..


시어머니 들어오신다... 괜찮냐고 네... 또 낳을수 있겠어?? 아들낳아야죠.. 하고 대답했다..


울엄마 얼굴 훅보더니 가신다... 나중에 엄마는 들어오지도않코 손도 안잡아줘??


했너니 눈물나서 못들어가겠다고 하셨따.. 왠지 이해가 됐다..


그리고 나서 간호사가 마지막 치료 할께요 다나게세요... 하고


내진처럼 하고 배를 훅~ 하고 누르는데 으악 모르고 간호사 손을 잡고 치워버렸다..


이렇케 해야 해요 하고 3번 정도 더했따.. 배속에 찬 피를 빼는거란다..  진짜아프다... 진짜로


그록 병실로 실려갔다...


 


비록 자연분만은 못했지만 이렇케든 저렇케든 마리에서 아린이로...


나와 울신랑의 첫 작품 유아린을 만나는 순간이.. 내 평생 잊혀지지 않을뜻하다..


넘 아프고 감격스럽고 슬프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앞으로의 제2의 인생이 시작 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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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임신  #출산  #출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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