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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짧은 아이 편식 습관 고치는 법 빠라빠빰 | 2012.02.16 | 조회 14,822 | 추천 12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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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짧은 아이 편식 습관 고치는 법
Q 다섯 살과 여섯 살 된 연년생 아이들이 밥은 잘 먹는데 김치, 채소 반찬을 안 먹어요. 멸치나 고기 반찬은 잘 먹고, 과자를 좋아하긴 하지만 감자?고구마?옥수수 간식도 잘 먹는데 유독 김치나 나물 등에는 손도 안 대요. A 우선 아이 입맛에 맞는 김치를 개발해라. 물김치, 보쌈김치, 깍두기, 총각김치를 만들어 선보여라. 일반적으로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도 물김치는 즐기더라. 보쌈김치도 좋다. 밤, 대추, 잣, 생선 등이 들어가 삭아 맛이 있다. 보자기처럼 생긴 김치를 풀어헤쳐보면 별것 별것이 다 들어 있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Q 다섯 살 아들은 어릴 때부터 입이 짧아서 밥 한번 먹이려면 최소 1~2시간이 걸려요. 밥 먹는 게 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본래 소식을 해서 또래보다 작아 걱정인데 밥을 안 먹는다고 할 때가 많아요. 그렇다고 패스트푸드 같은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요. 아침에 밥을 안 먹는다고 하여 아빠가 혼내서 세 숟가락 겨우 먹였는데 바로 토하더니 유치원 가서는 먹은 게 없는데도 또 토했다고 하네요. TV 앞에 있거나 다른 놀이를 할 때가 아니더라도 밥을 입에 물고 씹지 않고 있어 밥 한 공기 먹이는 데 1시간이 걸리기도 해요.
A 밥을 오래 먹는 아이는 건강에 이상이 있다. 간혹 그러는 거라면 노는 데 치중하다가 먹기를 잊었다고 하겠지만 일상적이라면 몸이 밥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일 수 있다. 먹은 것도 없는데 잘 토하는 아이, 비위가 약하다. 건강검진을 해보고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한방에서 입맛을 돌게 하는 처방을 받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편식이란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고 가려먹기 때문에 식사가 영양적으로 불균형하여 발육이나 영양상태가 뒤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편식은 △당분이 많은 과자나 음료수를 지나치게 섭취하여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 △개개의 식품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채소 종류 전체, 생선류 전체 등 식품 종류별로 먹을 수 없는 경우 △특정 식품을 좋아하여 다른 음식은 먹지 않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편식을 하게 되면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하거나 허약해지고 피로가 빨리 오며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환이 잘 걸리게 된다. 또한 무슨 일에든지 신경질을 자주 내고 변비나 빈혈, 비만을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나 이러한 아동기 때의 편식습관은 평생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므로 자녀의 잘못된 식습관 교정은 되도록 빨리 고쳐주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문화적으로 음식에 대하여 보상을 하는 것에 반감이 있지만 초등학생에게 효과적인 행동수정요법을 활용한다면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 원장이 추천하는 3가지 편식 행동수정요법. 먼저 토근 요법이다. 토큰요법은 음식의 정해진 양을 다 먹거나, 싫어하는 특정 음식을 먹는 등 긍정적인 행동에 대해 용돈이나 그 외 나이에 따라 아동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시간, 만화책사기 등을 늘려 보상을 주는 방법이다. 반대의 경우는 보상 행동을 줄여 긍정적인 행동을 유도하게 된다. 신호등요법은 음식의 종류를 빨강색, 초록색, 노랑색 카드로 구별하여 빨강색 카드의 음식들은 피하고 초록색 카드 음식은 권장하며 노랑색 카드 음식은 상황에 따라 상의해서 먹을지 말지를 판단하게 하는 방법이다. 함께 그 이유를 설명해줌으로써 아이가 음식에 대한 정보도 학습하게 되고 스스로 숙지하게 되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개인접시 이용하기다. 아동에게 식사를 차려 줄 때 개인 접시를 사용하여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의 경우는 개인 접시에 담아주고 그 외 아동이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은 공통 접시에 담아준다. 개인접시에 놓인 음식을 다 먹어야 공통 접시의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위의 행동수정 요법과 병행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아이의 편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의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겠다는 이유로 갑자기 좋아하는 음식을 절대로 사주지 않거나 싫어하는 음식 위주로만 식사를 준비하여 억지로 먹이려 한다면 곤란하다. 완벽한 식습관으로 길들이기 위해 지나치게 음식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스트레스를 좋은 쪽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성인과 달리, 아동에게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음식에 대한 집착으로 나타나고 편식습관 못지 않게 스트레스 또한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감기 등 바이러스 질환에 취약한 상태를 만든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 원장은 “3세 이후 또래집단이 생기게 되면 다른 아이들이 먹는 과자나 콜라를 금지할 때 특정 음식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완벽주의보다는 가끔 1~2잔의 콜라 정도는 허락하면서 대신 우유를 1잔 더 먹게 하거나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학교급식의 경우는 부모의 감독과 보호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들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부모의 말은 잔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담임선생님의 지도는 권위가 실려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올해 신학기부터는 트랜스 지방과 염분을 제한하는 학교급식 관련 개정안이 실행되기 때문에 자녀를 홀로 학교에 보내야 하는 부모입장에서는 매우 다행스러운 변화이긴 하지만 가정내의 식습관 교육뿐만 아니라 학교차원에서의 좀 더 적극적인 식습관 교육이 요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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