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 공책들을 기억하시나요?
1975년과 1976년에 사용했던 공책입니다.
어머니는 그 전부터 이 공책을 가계부로 사용했었는데,
불행히 지금 남아 있는 것은 75년 가계부부터군요.
아직도 어머니는 가계부를 쓰고 계시지만
공책이 아닌 진짜(?) 가계부에 쓰고 계시죠. ^^
75년 당시 주민세가 500원, 비누가 100원,
필통 220원, 목욕탕 200원, 이발비 200원, 생선 100원.
쌀을 사지 않는 날이면
하루 아무리 써도 몇 백원밖에 되질 않았습니다.
가계부 내용이 꼭 애들 소꿉장난 같죠?
그때 우리 손에 10원만 쥐어줘도 행복했었죠. ^^
지금처럼 풍요롭지 않고 어렵게 살던 시절이지만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은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우린 생활에는 추억을 항상 담아져 있죠.
사실 추억이 생활에 치여 완전히 잊혀질까 두렵습니다.
저는 결혼을 해 아이들이 생기면
이 가계부를 아이들에게 가보로 물려줄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