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살림 홍보대사’임을 외치는 성우 겸 방송인 송도순. 주방 수납 중 냉동고 수납만큼 골칫덩어리가 또 있을까? 언제 뭘 어떻게 넣었는지 오리무중인 당신의 냉동고를 지금부터 진단해보자.
“용도별로 나눠 바로 활용할 수 있게 수납해요”
저는 냉동고에 들어가는 모든 식재료들을 바로 꺼내서 활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놓고 수납해요. 나물은 고추장이나 된장양념을 해서 보관하면 바로 꺼내서 해동하지 않고 끓이기만 해도 맛있는 찌개가 되고, 데치기만 하면 나물무침이 되거든요. 말린 나물이나 견과류 등은 냉동고 안쪽에 넣고 일회용 분량으로 양념해 놓은 채소나 나물 등은 눈에 잘 보이는 앞쪽에 넣어 두면 어디있는지 찾지 않아도 된답니다.
매달 말일은 냉동고 체크하는 날 매달 말일은 냉장고 전체 청소 겸 냉동고 안의 보관 상태를 점검하는 날이에요. 곡물 외에는 냉동 했더라도 되도록 한 달을 넘기지 않는 것이 제 철칙이거든요. 이렇게 한 달에 한 번씩 점검하는 날을 정하면 평소 꼼꼼하지 않아도 냉동고가 항상 청결하고 재료의 낭비를 줄일 수 있어요.
나물은 다양한 양념에 무쳐 진공포장 우거지는 삶아서 된장으로 조물조물 무쳐서 진공포장을 해요. 간이 변하지도 않고 꺼내서 바로 냄비에 넣고 요리하면 우거지 질감도 살아나고 맛도 좋아요. 시금치는 살짝 데쳐 고추장으로 조물조물 무쳤다가 진공포장해서 보관해요. 말린 채소는 지퍼 백에 담아 장기간 보관 김장하고 남은 무는 채 썰거나 손가락 굵기로 썰어 채소 말리는 기계에 넣고 바싹 말려요. 그런 다음 지퍼 백에 담아놓으면 무말랭이장아찌, 무채무침, 홍어무침 등으로 수시로 활용할 수 있어 요리가 간편하고 시간도 단축돼요. 특히 애호박이나 가지는 색상과 질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자주 활용한답니다.
다진 마늘은 1회 분량씩 나눠서 냉동 다진 마늘은 냉동실 얼음용기 또는 비닐 백에 넣어 평평하게 만들어 젓가락으로 선을 그려 얼려요. 사용할 때는 한 토막씩 떼어서 해동하면 마늘의 매운맛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요리가 훨씬 쉽고 편해져요. 건강 간식 견과류는 진공포장 먹고 남은 호두, 땅콩 등의 안주류를 진공포장기로 눌러놓으면 견과류에 냉동실 냄새가 스며들지 않아 깔끔하고 전내도 나지 않아요. 손님 술상차림에나 아이들 간식으로 한 팩씩 꺼내 먹으면 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숯으로 냉동실 냄새 제거 지퍼 백에 담거나 진공포장을 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냉동고 냄새가 많이 줄었어요. 여기에 숯까지 넣으면 냉동고가 항상 깨끗하고 청결해서 기분까지 상쾌해져요. 저는 냉장고, 냉동고뿐 아니라 주방 곳곳에 숯을 놓아둬요. 공기청정부터 습기 조절, 냄새 제거까지 일석삼조의 역할을 하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