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는 제법 까다로운 속옷이다. 이를 매일 착용하는 여성들조차 사이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입는 경우가 많다. 태그에 붙어있는 사이즈 표시도 중요하지만 이 숫자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실질적인 착용감과 착용했을 때의 실루엣 등을 따져보아야 한다.
사람들마다 체형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가슴둘레와 컵 사이즈를 표기한 숫자만으로 브래지어를 선택할 수는 없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면 잘못된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므로 사이즈 교체가 필요하다.
◆ 더블 가슴 현상이 일어난다= 브래지어 안이 비좁다는 느낌이 들거나 브래지어 밖으로 가슴이 하나 더 있는 것처럼 '더블 가슴' 현상이 일어난다면 현재 착용하고 있는 브라의 컵 사이즈가 작다고 볼 수 있다.
'클리비지(가슴이 파인 옷을 입었을 때 보이는 가슴골)'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가슴이 파이지 않은 옷을 입었을 때 일어나는 '더블 가슴'은 보기 좋지 않다. 가슴이 노출되지 않은 상의를 입었을 때 더블 가슴 현상이 나타나는지 체크하고, 실루엣이 보기 좋지 않다면 컵 사이즈를 좀 더 큰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 밴드가 위아래로 움직인다= 브래지어 고리를 최대한 타이트하게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브래지어 밴드가 위아래로 움직인다면 너무 큰 사이즈의 브라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밴드는 어깨끈이 아닌 가슴을 둘러싸고 있는 부위를 말한다.
밴드는 가슴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헐렁하면 지지대 역할을 못한다. 특히 C컵 이상의 가슴을 가진 여성이라면 밴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브래지어로 가슴을 제대로 지탱해주지 않으면 가슴 무게 때문에 등 통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끈이 헐거워져 자주 조여 주어야 한다면 마찬가지로 밴드가 느슨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밴드가 몸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어깨끈이 계속 풀리는 것이다. 반대로 밴드가 자꾸 위로 올라가서 손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면 밴드가 너무 작은 상태다.
여성들은 자신이 계속 착용해오던 사이즈와 다른 사이즈를 구매하는데 두려움을 느끼는데, 이처럼 맞지 않는 속옷은 건강에 해로우므로 과감하게 사이즈를 교체해주어야 한다.
◆ 브래지어 사이즈가 전부 같다= 데미브라(가슴의 반만 덮는 브래지어)를 입을 때 75B를 입는다고 해서 풀-커버리지 브라(가슴 전체를 덮는 브래지어)를 입을 때도 75B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청바지를 생각해보면 쉽다. 어떤 청바지는 26사이즈를 입어야 맞지만 어떤 청바지는 28을 입어야 맞을 때가 있다. 브래지어 역시 형태나 브랜드에 따라 사이즈가 다르므로 반드시 착용감을 확인한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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