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속이 되면 혈액 중의 당분 농도(의학 용어로 혈당치)가 떨어져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바로 이 아드레날린 작용으로 인하여 배고프면 불안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상대방의 대수롭지 않은 말과 행동에 울컥하는 등의 반응을 보이게 된다. “흠, 그렇다면 달콤한 초콜릿를 먹으면 되겠군.” 맞는 말이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보자. 당분은 단순히 단 맛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밥, 빵, 국수류도 당분, 그 중 의사들이 추천하는 것은 단연 밥이다. 쌀이나 잡곡으로 만든 과자 정도까지는 괜찮다. 빵 또는 국수류의 경우 혈당치를 급격하게 상승시켰다 다시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반면 밥은 천천히 혈당치를 올리고 그 상태에서 안정을 유지한다. 즉 밥을 먹으면 사람이 편안해지는 시간이 증가하는 셈. 단, 기분이 한껏 가라앉았다거나 중요한 시험과 스포츠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는 즉각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빵, 국수류가 효과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