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엔 사람이 보이질 않았다
바싹 마른 풀들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나무들
차갑게 얼어붙은 늪지대
세차게 부는 바람
'고독'이라는 단어와 연결짓기에 좋은 소재들이지만
나는 이러한 우포늪의 풍경 속에서
오히려 생명이 꿈틀거림을 보았다
그건 계속 걷고 있는 '나' 였다
우포늪의 모습은 고독을 심어주는 것이아니라
keep going 하고 있는 내게 힘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