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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 ||||||
고흥 '쑥섬' 애도 수호천사!! | 2019.08.12 | 조회 490 | 추천 1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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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의 슬픈 섬 소록도를 지나면 고흥반도의 끝자락 외나로도항 바로 건너편에 자리 잡은 '쑥섬' 애(艾)도가 있다. 이 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시간 이동이라도 한 것 같은 이국적인 풍경의 난대 원시림이다. 태양을 보고 싶은 나무들은 하늘을 향해 경쟁적으로 솟아오르면서 숲의 하늘을 모두 가렸다. 대부분 서어나무, 후박나무, 육박나무 등 숲이 가장 안정화된 곳에서 자란다는 보기 힘든 나무들이다. 숲 한가운데에는 독특한 형태의 당산할머니 나무가 누운 채 버티고 있고, 숲 중턱에는 오래됐지만 비교적 잘 보존된 당집도 있다. 풍어와 안전, 육지로 나간 자식들의 건강을 바라는 옛 섬사람들의 마음이 깃든 곳이다. 숲길을 따라 즐비한 나무들에 경탄하며 가다 보면 갑자기 하늘이 뻥 뚫리면서 산의 정상에 다다른다. 눈앞에는 다도해 바다가 펼쳐지고 여기서부터 능선을 따라 꾸민 듯 꾸미지 않은 평탄한 산책길이 이어지며 100여 가지 종류의 꽃들이 피고 지는 정원도 만날 수 있다. 산 정상을 돌아 내려오면 200∼300년 된 동백나무들이 늘어선 길과 마주하고 그즈음에 나지막이 쌓아 놓은 마을 돌담길도 거닐 수 있다. 쑥섬에는 민박 등이 있긴 하지만 많은 인원을 수용할 만하지는 않아 나로도항 인근의 깨끗한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식사도 민박하며 섬에서 해결할 수 있으나 건너편 나로도항에서 먹는 것이 편하고 맛도 있다. 회는 도톰하고 감칠맛 나며 매운탕도 남도 특유의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바로 옆 섬 사양도를 들러도 좋고 인근 나로우주센터에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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