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와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를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8월 1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양 전 대표와 승리에 대한 첩보 내용을 근거로 내사한 결과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절차대로 수사해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가 속칭 '환치기' 수법으로 돈을 해외로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환치기' 수법은 국내은행과 외국은행에 각각 계좌를 개설한 후 한 국가 계좌에서 다른 국가 계좌로 돈을 송금해 인출하는 방식이다. 은행을 통한 정상 거래와 달리 국내 자금을 불법으로 내보낼 수 있어 탈세와 돈 세탁에 악용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경찰청으로부터 해외 원정도박 첩보를 전달받고 내사를 이어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범행 내용과 액수 등은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어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양현석 전 대표의 원정도박 혐의 관련 뉴스엔에 "저희도 보도를 통해 접한 내용이라 추가로 확인해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양현석 전 대표는 성접대 혐의에 해외 원정도박 혐의, 탈세 의혹까지 받게 됐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4년 서울 한 고급 식당에서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로우 일행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성매매 알선 혐의)로 7월 경찰에 입건됐다. 승리는 식품위생법 위반,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변호사비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 교사, 성매매, 성매매 알선,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총 7개 혐의가 줄줄이 드러나 6월 25일 자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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