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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 ||||||
무대로 돌아온 박해미 “늪에 빠진 시간…죄인으로 자숙했다” sarang mom | 2019.08.31 | 조회 381 | 추천 0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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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죄인 아닌 죄인으로 자숙했다”
배우 겸 연출가 박해미(55)가 뮤지컬로 돌아왔다. 전 남편 황민(46)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이후 1년 만이다.
박해미는 29일 종로구 대학로 원패스 아트홀에서 창작 뮤지컬 '쏘 왓'(So What)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쏘 왓의 기획·제작·총감독을 맡은 박해미는 시연 후 무대에 올라 배우들을 소개하며 힘들게 입을 뗐다.
"어렵게 팀이 구성됐고, 이렇게 '쏘 왓'이 무대에 오르게 됐다. 배우들이 너무 잘해줬다.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그는 눈물을 쏟았다. "제가 너무 많이 참았던 것 같다"고 고백한 그는 "저는 열심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쏘 왓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해미는 지난 1년간 벌어진 일을 숨김없이 회고했다. 그는 지난해 남편이 낸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뮤지컬 단원을 잃었다. 사고 직후 공연 중인 무대에서 내려오고, 강의하던 학교에 사표를 냈다. 지난 5월에는 남편과의 이혼도 마무리했다.
그는 "1년 간 죄인 아닌 죄인으로서 자숙했다. 수입원이 한 푼도 없었다. 늪에 빠져 견디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겉으로는 밝게 웃어도 속은 달랐다.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한데 입은 웃고 있었다더라"고 말했다.
박해미는 결국 자신이 할 일은 무대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무대에서 조명이 암전됐다 켜질 때 살아 숨쉬는 걸, 심장이 뛰는 걸 느낀다. 그 힘이 제겐 종교다. 결국 제가 할 일은 이것이라고 정리하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뮤지컬에는 박해미의 아들 황성재(19)군도 배우로 출연한다. 올해 명지대 뮤지컬학과에 입학한 황군은 공정한 오디션을 거쳐 발탁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총감독을 맡은 작품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비난을 받는 게 사실이라고 박해미는 털어놨다.
그는 '엄마, 악플이 많이 있어'라는 황군의 말에 "배우 자식이니까 원죄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 무대에서 열심히 보여주면 돼"라고 말했다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고 봤다. 만약에 황군이 실력이 없었으면 무대에 안 세웠을 거다. 그럼 집안 망신이지 않나"고 강조했다.
이어 "공연 팀에서 아들이 막내다. 궂은 일은 다 알아서 하더라. 참 고마웠다. '너랑 내가 뭔들 못하겠니' 싶더라"며 아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쏘 왓'은 독일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1864~1918)의 대표작 '사춘기'를 각색한 뮤지컬이다.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성인들의 권위 의식의 대립을 그렸다. '랩'을 이용해 10대들의 외침을 전달하는 장르 융합에도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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