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김한빈·23)가 마약 혐의 일부를 시인하고 사과했다.
비아이는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소환돼 14시간 가량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9시께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던 비아이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 일부를 시인해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
경찰은 2016년 지인인 A씨에게 마약류를 구해달라고 요구해 건네받았는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비아이는 오후 11시를 넘긴 시간 경찰서를 나와 취재진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비아이는 지난 6월 A씨의 신고로 LSD를 구해달라는 등의 문자를 보내고 대마를 투약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아이콘에서 탈퇴하고 YG와의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자신의 SNS에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고 투약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비아이를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양현석 전 YG 대표도 소환될 전망이다. 지난 6월 12일 A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비아이의 마약 관련 의혹을 공익신고하고, "2016년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처음 제기할 당시 경찰에 진술을 번복한 이유는 양현석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양현석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협박, 범인도피 교사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양현석은 6월 14일 사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동생인 양민석 대표는 YG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